"수교 10년 韓·中 동반자 관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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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리빈(李濱·사진)주한 중국대사는 21일 한·중 수교 10주년(24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관계는 10년 동안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앞으로 윈-윈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 안정, 남북대화, 자주평화통일 실현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 당사국인 남북의 역할이 중요하며 주변국도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

-탈북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방침인가.

"우리는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탈북자 문제를 다뤄왔고 또 이를 견지할 것이다. 이런 문제로 중·한, 중·북관계가 손상돼서는 안된다. 한반도 정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북한의 최근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평가는.

"북한의 경제 개선조치는 북한 지도자들이 심사숙고한 결과로 볼 수 있다.(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다. 중국은 다방면에 걸쳐 대북 경제지원을 해왔고 필요에 따라 계속 지원할 것이다."

-중국은 주한미군을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군사기지를 두는 것을 반대하지만 주한미군 주둔은 역사적 원인이 있다.(주한미군이) 쌍무적 관계(한·미관계)에서 벗어나 인접국에 위협적 존재가 돼서는 안된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에 대한 입장은.

"달라이 라마는 순수 종교인사가 아니고 종교의 외투를 입고 나라의 분열을 주장하는 정치망명자다. 방한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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