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관광상품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파세펠트는 전통적으로 식품·건축·목재·인테리어 분야의 중견 기업들이 강합니다. 내년 봄에는 50여개의 중소기업을 모집, 한국을 찾아 제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일 월드컵 이후 한국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5천명의 조용한 시였던 파세펠트가 한국 열풍으로 들떠 있다. 이곳은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철도로 1시간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알티나 헤이븐후스(사진) 시장은 "지난달엔 한국의 농림부·문화관광부 공무원들이 시를 방문해 농축산업 제휴와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했다"며 "연말께는 상호 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한국 정부 산하단체와 기업 등 여러 곳에서 관광상품과 파세펠트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제의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파세펠트에는 또 히딩크 감독의 친인척 등 히딩크 성을 가진 사람만 50여명이 살고 있다.

"히딩크가 태어난 집과 다녔던 초등학교, 유소년 시절 축구를 했던 운동장, 자주 들렀던 카페 등이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저녁 시간이면 카페에서는 아직도 한국 축구팀의 응원 구호였던 '대~한민국'을 외치는 시민이 많습니다."

시 정부는 지난달부터 시민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국 방송을 네덜란드어로 통역해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있다.

파세펠트〓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