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실적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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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12월 결산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3월 결산법인의 실적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9일 3월 결산 상장법인의 올 1분기(4~6월) 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3월 결산 등록법인이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 폭이 커졌다고 발표했다.

◇상장업체=65개사(결산기 변경으로 지난해와 비교가 불가능한 삼양옵틱스 등 3사 제외)의 1분기 매출액은 8조7천7백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3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천33억원으로 48.07%,순이익은 4천5백53억원으로 38.51% 감소했다.

이처럼 매출이 늘었음에도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은 3월 결산 상장사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금융업종이 증시 침체 등으로 지난해보다 저조한 영업 실적을 낸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종(23개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2조3천6백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4% 늘었으나 순이익은 56.14% 줄었다. 보험업종(11개사)도 매출액은 5조1천3백61억원으로 11.8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5.53% 감소했다.

대양금속·한국개발리스·한국금속·한일약품 등 4개사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반면 동부증권 등 증권사 8개를 포함해 20개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등록업체=20개사(비금융업 14개·금융업 6개)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3% 줄어든 2천3백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로 1분기에 1백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백40억원)보다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그나마 영업적자가 1백77억원에서 84억원으로 감소해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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