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과 군사교류 전면재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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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전면 재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에게 지난해 4월 이후 중단된 양국 군사교류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지시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대등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상호주의 원칙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중국과 군사교류를 추진하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4월 남중국해상에서 발생한 미군 정찰기와 중국군 전투기의 충돌 사고로 관계가 악화된 이후 중국이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하면서 정치적 관계는 해빙됐으나 군사교류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이 사이 미국 정부는 대만에 무기공급을 늘리는 등 대만과의 군사교류를 확대해왔다.

통신은 그러나 "최근 국무부가 중국 포용 확대를 주장하는 등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피터 로드먼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를 중국에 파견,장교 교환교육 확대와 고위급 협상 재개 등을 포함한 관계강화 방안을 중국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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