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르노업계, 채프먼에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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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나 본국 러시아로 돌아간 안나 채프먼(28·여·사진)이 미 포르노 업체의 러브콜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명 미 성인영화 제작사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티븐 허시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채프먼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하는 편지를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채프먼의 미국 측 변호사인 로버트 바움 앞으로 된 이 편지에서 “안나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본 가장 섹시한 스파이며, 대중매체에서도 선호하는 인물이 됐다”고 허시 대표는 밝혔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의 대중지들은 이번 사건 와중에 채프먼의 누드 사진을 싣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또 “안나는 스파이로선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만들 영화에선 환상적인 여배우가 될 것”이라며 “우리 회사 최고의 감독인 B 스코를 모스크바로 보내 안나와 함께 일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대중지인 더 선은 돈이 궁해진 채프먼이 미 성인지 플레이보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싣는 대가로 16만4000파운드(약 3억원)를 받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채프먼은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영화에 대한 판권 협상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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