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골 청소년들의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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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중국의 가난한 시골마을의 유마지 중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풋풋한 우정과 사랑, 알력과 질투를 잘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중국 현대사의 최대 격변기였던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역사 그 자체의 서술에서 비켜나 소년의 외부 세계와 내면의 갈등을 서정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쓴 『빨간기와』의 후속작이다. 『빨간기와』는 전국국어교사모임이 펴낸 국어 대안 교과서 『우리말 우리글』에 실렸을 정도로 교육적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빨간기와가 중국의 한 시골 중학교를 지칭하다면 까만기와는 고등학교를 가리키고 있다. 성장소설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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