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상승과 외국인 매수 내리막場선 연관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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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 시장이 반등해도 국내 증시가 내리막을 탈 경우엔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 매입을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증권이 국내 증시가 하락기에 접어든 4월 중반 이후 6일까지 미국 나스닥지수와 국내 외국인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전날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 경우는 18번 있었는데 나스닥 반등 다음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경우는 절반인 9번에 그쳤다.

나스닥 반등 여부와 외국인 국내 투자의 연관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61.18포인트나 반등한 지난달 24일에는 오히려 외국인이 1천4백5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1백22.47포인트가 떨어진 5월 8일에도 외국인은 주식을 파는 데 치중했다.

이 회사 정태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추가적으로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할지라도 극적인 반등을 유발할 만한 계기가 별로 없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외국인의 투자 행태를 볼 때 당분간은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갖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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