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고문 신당 산파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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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의 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김영배 상임고문이 주목받고 있다. 부쩍 분주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주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의 골프 회동에 참석했다.

金고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대로는 집권이 어렵다"며 "이런 상태로 그냥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창당 전문가'로 통한다.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을 도와 1987년의 평민당 창당을 20여일 만에 성사시켰다.

95년의 국민회의 창당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후보를 선출했던 민주당 국민경선에선 선거관리위원장 자격으로 사회를 봤으나 신당파로 돌아섰다.

한 신당파 의원은 "이인제 의원이나 동교동계가 전면에 나설 경우 신당 색깔이 한쪽으로 치우칠 위험이 있어 경험이 풍부하고 무색무취한 金고문이 앞장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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