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준우승 한희원 "첫승 멀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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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골프는 '기다림'이 필요한 운동이다. 김미현도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우승 문턱에서 다섯번이나 좌절했고, 로리 케인(캐나다)은 '만년 2위'라는 비아냥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때를 기다렸다.

2주 연속 준우승을 한 한희원도 '준비된 우승후보'다.

아마추어 시절 43승을 거뒀고, 강수연·김경숙과 함께 세계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평정했으며 99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는 2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퀄리파잉 테스트를 거쳐 조건부 출전으로 LPGA 투어에 입문, 당당히 신인왕에 등극함으로써 일본과 미국의 신인왕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올 시즌부터 전 경기 출전권을 갖게 된 한희원은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이번 대회까지 1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를 기록하는 등 '톱10'에 여섯 차례나 들었다.

김미현은 한희원을 가리켜 "훌륭한 선수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 준우승이다. 우승할 때가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m72㎝의 좋은 체격을 가진 한희원은 올 시즌 평균타수 12위(71.17타), 퍼팅 22위(29.36회), 그린 적중률 28위(66.5%), 드라이버샷 정확도 27위(76.1%)를 달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40야드로 짧은 것이 단점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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