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존슨우주센터(JSC)는 4일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우주센터의 연구팀은 "1984년 남극에서 발견된 45억년 전의 화성 운석 'ALH84001'(사진)에서 자철광(磁鐵鑛)을 추출, 여섯가지 물리·화학적 성질을 분석한 결과 이중 25%는 박테리아가 만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개했다.
캐시 토머스 켑타 연구팀장은 "이는 45억년 전 화성에 자철광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 박테리아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자철광은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자철광과는 모양이나 화학 성분이 전혀 다른 것으로 지구의 수중 박테리아인 'MV-1'이 생성하는 '세포 내 자철광'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NASA가 지난해 2월 화성 운석에 대한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철광의 생성 원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됐었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