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충남도지사 공관 문화재로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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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충남도지사 공관이 대전시 문화재(근대 기념물)로 지정돼 영구 보존된다. 대전시는 지난달 말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삼성초등학교 구(舊)교사(현 한밭교육박물관)와 충남도지사 공관의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 이들 건물을 시 기념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건물의 외형 변경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충남도지사 공관은 일제 때인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지어졌다.

지하 1층·지상 2층의 벽돌 건물로, 대전 구시가지의 중심인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고등학교 오거리 3천3백38㎡(1천11평)의 부지 위에 건물 연면적 3백82㎡(1백16평) 규모로 건립됐다.

조선 총독부가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아르데코' 양식으로 설계시킨 이 건물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아름답고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25 전쟁으로 정부가 부산으로 옮기던 중인 1950년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머물렀다.

충남도는 도지사 공관을 보존하면서 이 일대에 사적(史蹟)공원을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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