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국내최초의 체스터튼 완역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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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는 물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브리엘 마르시아 마르케스·그레이엄 그린 등 유수한 작가들이 큰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하고 있는 영국 작가 G K 체스터튼(1874~1936). 그가 창조해낸 명탐정 브라운 신부의 이야기 49편을 모은 국내 최초의 완역본이다. 브라운 신부는 추리소설의 애독자들에게 에르큘 포아로나 셜록 홈스만큼 유명한 캐릭터다. 늘 낡고 커다란 우산을 끼고 다니는 그는 '직관의 탐정'이다. 그가 날카로운 이성과 추리력을 발휘하는 순간 어수룩한 외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독자는 찬탄의 심정을 금할 수 없게 된다. 체스터튼은 생전 다수의 시와 에세이를 발표하는 왕성한 창작열을 보였는데 이는 소설에서도 유려한 문장력으로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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