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중국산 다이어트식품 피해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대전의 30대 여성에게 황달·급성간염 증세 등을 일으켰던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에서 간기능 손상물질이 검출됐다고 2일 발표했다.
피해 여성이 먹은 옥미(玉美)·미황(美皇) 등 두 중국산 다이어트식품(꽃가루 가공식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간을 손상시키는 펜플루라민과 N-니트로소 펜플루라민이 나왔다는 것.
펜플루라민을 남용하면 간 손상은 물론 심장판막 질환·부정맥·혈압 상승·기억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미국에선 1997년부터 판매 금지됐다.국내에서도 식품에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옥미는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네차례에 걸쳐 모두 3천5백통(84㎏)이 수입돼 2천5백통 가량이 유통됐다.
미황은 3천통(72㎏)이 수입됐으나 유통된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의약청은 두 제품을 수거해 폐기하기로 하고 수입업자에 대한 고발 등 행정처분을 관할 관청에 의뢰했다.
박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