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고전한 수출관련株 8월 반등 가능성 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지켜냄에 따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상승 여력이 큰 종목들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31일 "7월엔 원화 강세로 고전한 수출 관련주와 외국인들의 매도로 약세를 보인 업종 대표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일시적으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한 종목들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참조>

이 증권사의 장선희 연구원은 특히 "7월 중 주가가 가장 낮았던 26일(697.84포인트)과 6월 저점이었던 26일(701.87포인트)을 비교해 7월에 많이 하락한 종목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두 저점이 모두 700선을 동일한 지지선으로 삼고 있었던 만큼 반등기에는 7월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빠진 종목이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한라공조·SK글로벌·현대중공업 등은 6월 저점 때의 주가와 비교했을 때 7월 저점의 주가가 모두 10% 이상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또 "7월 들어 특히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7월 5일 6만2천3백원을 기록했으나 26일엔 4만9천1백50원으로 21.1% 떨어졌다. 자화전자·SK텔레콤도 19%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대신증권도 "증시가 단기적으로 700선에서 바닥권을 확인하고 반등세를 보이는 과정"이라며 "현대차·삼성전자·포철 등 핵심 우량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