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대화 안되면 내년 핵위기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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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미 대화가 재개되지 않으면 한반도는 내년에 핵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장선섭(張瑄燮)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 의장의 말을 인용,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張의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결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핵 위기를 피하려면 북한이 핵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도록 관련 국가들이 평양을 설득해야 한다"며 "특히 북·미 대화가 '2003년 위기설'을 해소하는 데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張의장은 또 "경수로 핵심 부품들이 반입될 예정인 2005년까지 북한 핵 사찰이 완료돼야 한다"며 "사찰에 3~4년 걸리기 때문에 이미 사찰이 시작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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