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국회통과 여부 내달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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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안전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 구간이 내년 초 착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 노선의 안전진단 기관을 추천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 결과 "토목학회에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하겠다는 시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구체적인 안전내용에 대해 국회측과 실무협의를 벌인 뒤 다음달 토목학회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2개월 가량 걸릴 안전진단에서 지하철 공사를 해도 국회 건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내년 초 착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회와의 마찰로 당초보다 1년 가까이 착공이 늦어졌지만 이 구간을 중점관리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해 최대한 공기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5월 객관적인 기관의 안전진단 결과 국회 건물의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9호선 노선을 서울시 원안대로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9호선 노선을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지나도록 했으나 국회가 의원회관 신축과 건물 안전 등을 내세워 의원회관 바깥쪽과 KBS 사이를 지나는 쪽으로 노선을 바꿔줄 것을 요구해 논란을 빚어왔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여의도~반포~방이동의 38㎞를 잇는 구간으로, 이 가운데 김포공항~반포 간 25.5㎞의 1단계 건설공사는 지난 4월 착공돼 2007년 완공 예정이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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