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정정화 일대기 日 연극무대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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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연극 '치마'가 일본 오사카와 도쿄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사카 돈센터 공연은 8월 3~4일, 도쿄 시어터카이 공연은 8월 23~24일로 예정돼 있다.

극단 독립극장이 제작한 '치마'는 일제시대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의 안방살림을 맡았던 여성 독립운동가 수당(修堂) 정정화의 일대기다. 연극은 한 여성의 담대한 기상을 한국 여성의 '치마 정신'으로 풀이했다. 이번 공연은 일본의 침략으로 비롯된 한국 현대사의 아픈 실상과 이를 극복한 한국인의 불굴의 정신을 일본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연극은 1998년 '아! 정정화'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지난해 재공연 때 지금의 타이틀로 바꿨다. 일본 공연을 마치면 10월 연강홀 무대에 오른다. 연극은 손녀 선영이 할머니가 남긴 사진첩을 보며 과거 역사의 공간으로 플래시백한다. 수당은 압록강을 여섯차례나 넘나들며 독립자금을 마련해 임시정부에 전달했던 인물로 91년 세상을 떠나 현대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이재상 구성·이기도 연출로 원영애(정정화)·주진모·나제균·최홍일·전국향 등이 출연한다. 02-704-9566.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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