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場 투기성 매매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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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널뛰기를 하면서 관리종목을 중심으로 투기성 매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관리종목인 기아특수강은 25일 인수·합병(M&A)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14.9% 오르면서 엿새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이 회사 주식은 16일 종가와 비교해 무려 1백3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익악기도 6% 이상 급등하며 이틀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GPS·경기화학 등은 이날 다시 떨어졌다. 또 케이아이티 우선주는 사흘째, 코오롱인터내셔날 우선주는 이틀째 나란히 상한가 행진를 벌여 우선주에도 투기적인 '사자'주문이 몰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한 24일에도 기아특수강 등 관리종목을 중심으로 2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점이었던 지난달 26일이후 주가상승률 상위 30개 종목 중 절반이 관리종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25일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고 주춤한 것이 오히려 시장의 안정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불안한 장세에서 주로 나타나는 투기성 매매에 현혹되지 않도록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등록업체인 오리엔텍은 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9천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반토막이 난 상태다. 외국인 지분율이 46.9%에서 31.2%로 줄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3개 증권사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매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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