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지방제거]레이저 수술하면 흔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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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아래 눈꺼풀 밑쪽으로 자루처럼 불룩 솟아오른 눈밑 지방을 흔히 '심술단지'라고 부른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위로 보이 게 하는데다 고집스런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많은 남성들이 성형이나 피부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지만 40대 이후 중년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용수술은 바로 눈밑 지방제거가 아닌가 싶다. 특히 연예인은 물론이고 기업인이나 정치인 등 대외 활동이 활발한 분들의 경우 보톡스와 함께 눈밑 지방제거에 대해 많은 문의를 해온다.

최근 기업을 하는 40대 중반의 K씨 역시 병원을 찾아와 딱한 사정을 호소했다.몇 년 전 부인을 잃고 주변 소개로 여러 명의 여성을 소개받았는데 한결같이 나이도 많이 들어보이고, 인상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눈 아래쪽이 불룩하면 그늘이 져 음울하고, 생기가 없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의사들은 '다크 서클'이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 중에도 의외로 많다. 눈밑 지방이 생기는 것은 눈 아래쪽 주머니 같은 근막에 지방이 고여 자루처럼 되고, 이것이 중력에 의해 늘어지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무기력하고 고단해 보인다고 해서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도 부른다. 다행히도 레이저는 눈밑 지방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과거 칼로 눈썹 밑을 길게 째고 지방을 없앨 때는 수술자국이 남거나 비대칭으로 만들어져 문제가 됐었다.

레이저 수술은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 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1㎝ 정도 절개한 뒤 적당한 양의 지방을 떼어내는 것이다.

물론 바깥쪽에서 모양을 보고 수술하기 때문에 외모도 희망한 대로 나온다.

결막은 입안 점막과 같아 절개한 부위를 꿰매지 않아도 쉽게 아물어 소독이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시 찾을 필요도 없다. 수술 당일 세안과 화장도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는 경우에는 지방제거 후 주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 때는 레이저로 주름을 펴주거나 보톡스 주사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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