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노조 완전 월급제 주장 수용" 안상수 인천 시장 각서 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민주택시노조연맹 인천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두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상수(安相洙)인천시장이 지난 6·13 선거를 앞두고 노조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내용의 각서를 써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택시노조 인천지부는 22일 "安시장이 지난달 9일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노조측 요구(가감누진형 성과급식 월급제)가 즉각 실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문서를 통해 약속했는데도 취임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安시장이 서명한 확약서를 공개했다.

협상 당사자인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安시장이 표에 눈이 어두워 노조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각서를 써 줬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安시장이 당시 후보 입장에서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성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