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이 안 선다=김 감독은 “삼성의 어린 선수들은 계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삼성은 주전 선수가 대폭 바뀌면서 팀 컬러가 변 했다. 이영욱·오정복·김상수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박한이·조동찬은 한 단계 발전했다. 상대해 본 경험과 데이터가 적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대처방안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힘이 붙으면 어마어마하다. 삼성의 어린 선수들은 멋모르고 뛴다. 무서울 때”라며 경계했다.
◆대처능력도 향상=삼성은 올 시즌 팀 도루 1위(101개)를 달리고 있다. 도루만 많은 게 아니라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도 상당히 공격적이다. ‘뛰는 야구’에서 만년 하위권이었던 예전의 삼성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김 감독은 “스스로 뛰기 시작하니까 상대의 뛰는 야구를 수비하는 법도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16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일한 열세=올스타 휴식기 이전이지만 SK와 삼성은 이미 15차례나 맞붙었다. 상대 전적은 8승7패로 삼성이 조금 앞선다. SK가 상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밀리는 팀이 삼성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그 정도 전적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 걱정은 삼성과 맞대결이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막판 추격을 해 올 경우 맞대결에서 이겨야 하는데 남은 경기가 적다는 뜻이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