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재경선에 내이름 거론 옳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월드컵 이후 지지도가 오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얼굴)의원이 자신의 민주당 재경선 참여 가능성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鄭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의 국민경선은 당의 행사가 아니라 국민 전체가 참여한 것인데 가볍게 생각해서 되느냐"며 "선출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르내린다고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국민경선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제3후보 영입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얘기를 해온 사람이 없다"며 "그 때 가서 생각해봐야지 김칫국부터 마시느냐"고 했다.

그는 "타진해 오면 의지가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자기가 노력한 일을 해야지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鄭의원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누가 후보 등록을 하느냐다"고 강조한 뒤 "내가 등록하면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후보가 되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에 대해 "2~3주일쯤 더 인사다니고, 조직위도 두 세달 내에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며 여유를 뒀다.

개헌 논의에 대해선 "국민의 허락을 받아야 하므로 논의 자체를 신중히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