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4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장상 총리서리가 일가족의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자산 보유현황을 15일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로 제출했다. 특이한 것은 재산에 비해 현금보유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張총리서리 가족은 아파트 두채를 터서 만든 97평형에서 살고 있다.

◇현금·예금 14억원=張총리서리와 그의 가족들은 현금과 예금을 포함, 총 14억1천9백만원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채권 등 다른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는 없는 것으로 신고했다.

張총리서리는 6억5천5백만원의 예금과 현금 2천5백만원을 갖고 있다. 남편인 박준서 교수도 부인과 비슷한 6억5천7백만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유학 중인 장남은 5천2백만원, 군 제대 후 유학준비 중인 차남은 3천만원의 예금이 있다. 집과 양주 땅 등을 합할 경우 20억원 가량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추궁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개조 논란=張총리서리는 1998년 10월부터 남편인 박준서씨의 명의로 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소재 주상복합건물인 창덕 에버빌의 19층 1호(49평)와 2호(48평) 사이의 벽에다 출입문을 내고 한 집처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 집에는 노모와 張서리 부부, 아들과 가정부 등이 거주하고 있다. 총리실의 김덕봉 공보수석은 "분양 당시 시공사 측에 '면적이 좁다'고 했더니 '두 집 사이의 벽을 헐어 한 집처럼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시공사인 창덕E&C의 강호식 사장은 "분양 당시 직원들이 '박준서씨 측에게 내부벽을 헐고 출입문을 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송상훈·정용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