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아플때 여성총리가 해내겠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대통령후보비서실장이 12일 장상 총리서리가 대통령의 업무를 대행할 가능성도 있음을 거론하며 '여성총리'에겐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金실장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아파서 입원하게 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될텐데, 서해교전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미국 쪽에서는 '대통령이 아프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張총리서리의 경우 아들 국적 문제도 그렇지만 이런 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金실장은 파문이 일자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안보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건드리며 총리서리의 직무수행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