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夏夏 웃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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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후반기 첫 경기로 12일 오전 9시5분(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시즌 전반기를 3승4패, 방어율 8.01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쳤던 박찬호로서는 후반기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달 초 제리 내런 레인저스 감독이 "후반기에도 박찬호를 1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신뢰감을 표한 바 있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야 하는 한판이기도 하다.

이번 트윈스전은 박찬호로서는 설욕전이다. 박찬호는 지난 5월 29일 트윈스전에서 3과3분의1이닝 동안 만루홈런 등 4안타, 5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현재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좌완 에이스 에릭 밀턴(27)은 최고 1백50㎞의 직구를 던지는 정통파로 올시즌 레인저스에 1승을 올린 것을 포함해 10승6패(방어율 5.21)를 기록 중이다.

박찬호는 지난 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9년 전반기 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99년 당시 박찬호는 전반기엔 5승7패로 부진했으나 후반기에 8승4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13승11패로 시즌을 마감했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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