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청정개발, 유엔서 세계 첫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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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LG상사가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대해 유엔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LCD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줄여 얻은 탄소배출권을 선진국에 파는 사업이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내뿜을 권리를 말한다. 교토의정서가 규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의 하나로, 의무 감축국이 아닌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였을 경우 탄소배출권을 의무 감축국에 팔 수 있다. 한국은 의무 감축국이 아니다. LG상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 5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 90억원 안팎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LG상사는 100억원을 투자해 LG디스플레이 구미 6공장에 SF6 저감 설비를 짓고 올해 초 시험운전을 마쳤다. 이 설비는 공정에 사용한 SF6을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분해한다.

LG상사는 앞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해외 CDM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구미 6공장에 이어 파주 7공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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