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매뉴얼'번역본 출간 황희호 연세대의대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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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세계 의사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의학 콘사이스 '머크 매뉴얼(Merck Manual)'의 우리말 번역본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3천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대표 번역자인 연세대의대 황의호(黃毅浩·63)교수는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의사 1백51명이 참여해 2년간 작업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만8천여명의 소아 기형 환자를 수술한 기록을 갖고 있는 黃교수는 탈장과 선천성 거대 결장증 등 소아 기형질환 부분을 직접 영어에서 한글로 번역했다.

머크 매뉴얼은 미국의 제약회사 머크가 의학 발전을 위해 1899년 처음 출판한 의사들의 참고서.

세계 석학 3백여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지금까지 17판에 걸쳐 개정판이 나왔고, 16개 언어로 번역돼 1천만부 이상 팔렸다.

1960년대 초 학창시절 자신도 머크 매뉴얼로 공부했다는 黃교수는 "현대의학을 단 한권의 책으로 요약한다면 그것이 바로 머크 매뉴얼"이라며 "원래 의사들이 참고하기 위해 만든 책이지만 건강과 질병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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