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가총액별 지수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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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코스닥시장에도 증권거래소와 같이 시가총액별 지수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7일 "등록업체를 규모에 따라 대형·중형·소형 등으로 분류해 별도의 지수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곧 몇가지 종류의 지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자산·자본·매출 등이 아닌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종목들을 모아 지수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는 안정성·수익성·변동성 등에서 우량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을 차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코스닥의 우량기업들이 일부 부실기업들 때문에 주가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 거래소로 옮겨 갔거나 옮기려고 하고 있다"며 "시가총액별 지수 도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종합지수와 업종지수를 제외하면 1999년 4월 시장을 대표하는 50개 종목으로 만든 코스닥50지수밖에 없어 투자자가 여러 각도에서 시장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수를 다양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측에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이 혼재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을 1부와 2부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시가총액별 지수를 생각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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