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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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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마르코 마르티니엘로 지음, 윤진 옮김, 한울, 1만4천원)=같은 울타리 안에서 사는 다른 민족간의 갈등은 더 이상 미국 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유럽도 늘어나는 이민자들이 골칫거리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집단들이 '다르게, 평등하게 사는' 법을 제시한다.

◇예수는 신화다(티모시 프리크·피터 갠디 지음,승영조 옮김, 동아일보사,1만2천원)=각각 철학박사, 고대문명 전문가인 두 저자가 현대 학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신약의 예수가 신화적인 인물이라는 주장을 편다. 저자들에 따르면 초자연적인 예수의 전기는 치밀하게 꾸며낸 영적 비유일 뿐이다.

◇중국문화.com(정인갑 지음,다락원,1만2천원)=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혼전동거가 늘고 있고 인터넷 붐이 인다는 것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사회·문화 현상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제대로 들여다 본 중국 사회의 실상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부분도 많다.

◇응용법철학(한국법철학회, 아카넷,2만3천원)=추상적인 법철학의 사유 방식이 일반인에게 연결되는 고리를 떠올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실정법을 관통하는 법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매매춘, 지적재산권, 배상책임법, 사생활과 알 권리 등이 실생활 속의 사례들로 동원됐다.

◇한국전쟁과 종군작가(신영덕 지음, 국학자료원, 1만5천원)=한국전쟁기 문단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던 종군작가들의 소설에 관한 연구서. 한국전쟁기에 발표된 전쟁문학론의 전개 양상과 문인들의 종군활동에 대해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빈센트가 그린 반 고흐(파스칼 보나푸 지음, 이희정 옮김, 눌와,1만4천원)=또 고흐의 책이다. 그의 작품들도 컬러 사진으로 책 속 군데군데 실려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빈센트가 동생 테오 등 주변에 보낸 편지 내용들이 저자의 설명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빈센트가 그린 반 고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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