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14억주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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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미국 뉴욕 증시의 3일(현지시간) 반등 덕분에 국내 증시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15.38포인트(2.04%) 올라 768.74를 기록하며, 7거래일 만에 7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도 1.56포인트(2.51%) 뛴 63.71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 거래량은 14억1천6백74만주로 지난달 10일 거래량(11억2천8백18만주)을 가볍게 뛰어 넘으며 사상 최대 신기록을 세웠다. 이중 하이닉스반도체가 10억3백86만주를 차지했다. 주가가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독자생존론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이날로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한 가운데 매매 공방전이 벌어진 때문이다.

거래량이 급증했으나 이날 거래물량의 70% 이상을 하이닉스가 차지한 관계로 거래대금은 2조6천5백억원대에 그쳐 어제보다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운수창고·의료정밀·철강금속업종이 4%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한국전력·포스코 등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 장을 지지해줬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2백88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장을 떠받쳤다. 이같은 매수 규모는 최근 두 달 만에 최대 규모다. 거래량은 2억8천5백73만주, 거래대금은 1조33억원을 기록했다.

약보합세에 머문 기타 제조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국민카드가 8% 뛰는 등 금융업종이 평균 4% 올랐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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