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내논 르노삼성車 제롬 스톨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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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르노삼성자동차 제롬 스톨(48)사장은 3일 준중형 신차 SM3의 발표회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보여 올해 10만대 이상 팔 계획"이라며 "차종마다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M3의 특징은.

"닛산의 준중형차인 블루버드 실피의 플랫폼(차체 뼈대)을 그대로 썼다. 차 크기는 현대의 아반떼와 비슷하다. SM5처럼 내·외장을 고급스럽게 했고 동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했다. 가격은 동급 차보다 20만~30만원 비쌀 것이다. 1천8백㏄도 내놓을 예정이다."

-언제부터 이익이 날 것으로 보는가.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나고 있다. 경상이익은 금융비용·감가상각비 때문에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시장이 예상보다 호황이어서 2004년 이전에 경상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준중형 시장의 25% 이상이 목표다. 현대자동차의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올해는 10만대 이상 팔아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7~8%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시장 여건은.

"특소세 인하 등으로 여건이 좋다. 상반기 시장 신장률이 15%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 효과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수출은 어떻게 하나.

"내수 시장에 치중해 목표치를 넘어서면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닛산이 진출한 북미·유럽 시장보다는 남미·중동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데.

"부품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내구성이나 품질면에서 우수해 4년을 탈 경우 오히려 20% 정도 저렴한 셈이다. 이 때문에 택시 판매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값이 싼 것도 중요하지만 품질에 이상이 없는 내구성도 중요하다."

-모델을 바꿀 계획은.

"2005년까지는 그대로 가고 그 이후에 신차 개발을 생각해보겠다."

부산〓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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