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셔터·스트로보 활용하면 밤거리 불빛 분위기 환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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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51면

월드컵 기간 중 붉은 응원열기에 동참한 독자 여러분이 많으셨겠죠? 4강 진출이 확정된 날 서울 서울 신촌 밤거리에서 벌이진 붉은 악마 응원단의 축하 열기를 찍은 이 사진을 보시고 그 열기를 다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열기를 느끼셨나요? 그럼 이 사진은 어떻게 찍었는지 공부해보죠.

먼저 야간촬영이니 스트로보를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로보를 사용하면 스트로보 불빛이 닿는 부분만 밝고 뒷부분은 검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약간의 불빛만 있다면 3분의1초 정도의 저속셔터로 놓고 스트로보를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뒷부분의 불빛이 화면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줍니다.

질문이 있다구요? 저속셔터면 움직이는 사람들이 다 흘러버리지 않는느냐구요? 맞습니다. 그러나 움직임이 있더라도 아주 순간적으로 발광하는 스트로보 불빛이 닿는 앞부분은 정상적으로 보이게 됩니다(물론 자세히 보면 약간 흘러버린 느낌이 납니다).

더군다나 제가 촬영할 때 사람들을 따라 움직이며 찍는 패닝기법을 사용했기에 앞부분의 사람들은 더욱 잘 나와 보이고 뒷부분은 흘러버려 생동감이 살아 있는 사진이 됐습니다.

프로그램 기능이 있는 자동카메라라면 이 기능과 함께 내장된 플래시를 작동시켜 보시면 재미있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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