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지도자 육성 발 벗었다 "주먹구구 경험 탈피… 재교육 내실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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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유소년 축구 육성은 장기 계획이다.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장기 계획에 약하다.

유소년 축구 육성은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을 뿐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없었다. 10년 전 문을 연 차범근 축구교실이 개인의 노력으로 유소년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클럽이 생긴다고 해도 어린이들을 가르칠 만한 지도자가 없다.

2001년 말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 축구팀은 2백71개. 선수도 6천7백여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지도하는 대부분의 코치들은 특별한 교육 없이 과거 선수시절의 경험만으로 팀을 꾸려가는 실정이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김평석 총감독은 "늦게나마 대한축구협회가 올해부터 유소년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유소년팀 지도자는 자격증 소지자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재교육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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