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더니즘 작가 3인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국내 모더니즘 작가 세 사람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책. 저자는 인간의 정신적 문제들은 유아기의 충격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우리가 집단적으로 앓고 있는 정신적 문제들도 근대성의 경험으로 요약되는 문명사적 외상에 진원이 있다고 본다. 1930년대 이상의 소설에 나타나는 미학적 고뇌는 당시대뿐 아니라 그 이후의 여러 가지 징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으며, 전쟁의 재난으로 대표되는 50년대의 현대성 속에서 장용학의 소설을 통해 새롭게 되살아났다는 것. 또 60년대 최인훈의 작품세계에서도 구조적으로 같은 형태가 발견된다고 말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