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 코리아 SKT에 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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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SK텔레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를 인수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라이코스코리아의 대주주인 스페인 업체 테라 라이코스 및 미래산업과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키로 합의했으며, 28일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4백억~5백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우선 테라 라이코스가 갖고 있는 지분 43.25%를 전량 인수하고, 이후 라이코스코리아의 신주발행을 위한 증자에 참여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한 뒤 자사의 유무선 통합사이트 네이트(www.nate.com)에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합 네이트 사이트는 7월 중순께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코스 코리아는 국내 4~5위권의 인터넷 포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3백50억원, 직원수 1백51명, 자본금 34억6천8백만원이다. 주요 주주는 테라 라이코스와 미래산업(각 43.25%), 미래에셋벤처캐피털(10%) 등이다.

1999년 5월 미래산업이 미국 라이코스와 합작 설립했으며 초기 검색엔진 위주로 서비스를 하다가 각종 콘텐츠·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포털사이트로 전환했고,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과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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