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주 아이폰4 예약판매 … 공식 출시는 28일 전후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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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KT가 다음 주에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4의 예약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출시는 28일 전후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아이폰4의 예약판매를 위한 상담 아르바이트생 80명을 뽑는 면접을 7∼9일 했다. 선발된 인원은 12일 예약판매 접수방법 교육을 받은 뒤 13일부터 정식 근무한다. KT는 각 대리점에 ‘COMING SOON 7월’이라는 아이폰4 광고 포스터를 이미 배포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12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폰4의 출시시기와 방법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KT 관계자는 “예약판매와 공식 출시 일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밝힌 대로 이달 중에 시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개 몇몇 국가를 묶어 글로벌 출시 날짜를 맞추는 애플의 관행을 감안해 출시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사이트 맥루머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아이폰4 공급을 맡게 될 이동통신회사 무비스터가 이 회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4를 오는 28일 정식 발매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스페인과 함께 2차 시판 대상 국가에 들어 있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5개국에서 아이폰4를 동시 출시했다. 출시 사흘 만에 170만 대가 넘는 물량을 팔았다.

아이폰4의 예약판매가 시작되면 삼성전자 갤럭시S에 맞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판매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는 지난달 24일 국내에 출시된 뒤 열흘 만에 20만 대가 팔리는 등 국내 시판 휴대전화 사상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4의 소비자 가격은 미정이지만 전 모델인 아이폰3GS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출시된 가격은 두 모델이 199달러로 같았다. 국내에서는 아이폰3GS를 2년 약정으로 월 4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소비자 부담이 26만4000원이었다. KT는 아이폰4가 100만 대 넘게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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