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교체·테러 중지하면 美 "팔레스타인 독립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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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진 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팔레스타인이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을 배제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테러중지·자유선거·반부패 개혁을 단행하면 임시국가를 거쳐 3년 내 독립국가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중동평화안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라파트 수반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평화는 새롭고 다른 지도력을 원한다"고 밝혀 아라파트 수반을 대체할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테러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테러를 지지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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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팔레스타인이 국가를 원한다면 개혁은 표면적인 것 이상이 돼야 한다"며 "올해 안에 정상적인 선거를 통해 입법부를 구성하고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정착촌 건설 중단과 장기적으로 1967년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으나 팔레스타인의 테러가 진행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당장 철군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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