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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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모 대기업에 다니는 김 과장(37)은 지난4월 큰 딸과 아들을 위해 종신보험에 각각 1억원 씩 가입했다. 부모로부터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하고 자신의 힘 만으로 생활해 나가는 김 과장의 입장에서 주변에 부모의 도움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주택을 구입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왠지 부러웠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은 준비해 준다면 아이들이 성장해서 좀 더 빨리 경제적 기반을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다.

보험료가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젊을 때 벌어서 꾸준히 보험료만 납입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소한 1억원씩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했다. 김 과장은 이제 본인의 자산평가에 2억원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보험하면 재산증식이나 재테크와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을 단지 위험을 보장하는 정도의 의미 만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은퇴시 까지 평균 27년간 일을 하고 그 기간동안 약 5억5천 만원 정도의 돈을 번다고 한다.

경제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투자의 대상이나 방법의 선택에 앞서 기본적으로 현재와 같은 돈 버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능력이 사망이나 질병, 재해로 인해 상실 된다면 안정적인 소득과 재산을 늘려 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경제적 성공에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된다.

보험은 이러한 재정적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예기치 못하는 위험으로부터 경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확실한 안전판이 될 수 있다.

평소에 적은 돈을 보험회사에 보험료로 납입하고 질병이나 사고발생시 보험회사로부터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 받는 것은 은행에 저축했던 돈을 긴급자금으로 찾아 쓰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여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현재의 자산을 지키는 기본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보장금액 2억원의 사망보험에 가입했다면 이는 자신의 자산에 합산하여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가족의 입장에서 2억원의 보험금을 상속 받는 것과 2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물려받는 것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오히려 부동산에 대한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한다면 보험금 상속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평생을 보장해주는 종신보험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보장 기간 내에 반드시 질병이나 재해로 사망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보험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어 놓고 있다. 종신보험은 평생토록 보장을 받기 때문에 약정한 보험금은 언젠가는 반드시 받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으로 경제적 성공과 안정을 위해서는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보장 선택이 필요하며 최소의 보험료로 자신에 적합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 재테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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