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노조 다음주 부분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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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기아자동차 노조는 회사측이 임금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데 반발, 다음주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기아차 노조는 2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금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4.2%가 찬성, 다음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주 회사측의 협상에 임하는 자세와 교섭 진전상황 등을 감안해 파업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임금 12만8천8백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성과급 3백% 지급▶학자금 지급 대상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점을 내세워 노조 요구를 거부해 왔다.

한편 현대차노조는 회사측과 지난 18일 잠정 합의한 임금인상안을 놓고 2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 결과 발표를 24일로 미뤘다.

노조에 따르면 개표 결과 찬성표가 반수를 넘지 못했으나 검표과정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자 수보다 수십표 많은 것으로 확인돼 22일 확대운영회의를 열어 재투표를 실시할지, 아니면 부결된 것으로 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허상천·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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