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선수로서 우즈 존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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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타이거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퍼블릭 골프장에서 열린 최고의 대회에서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또 그랜드슬램 기록에 대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르든, 다른 무슨 슬램이라고 부르든간에 나는 이미 슬램을 기록한 선수"라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그래도 그랜드슬램은 반드시 도전해보고 싶은 기록"이라고 말해 강한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993년 이후 40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또한번 좌절한 미켈슨은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5타차의 상태에서 역전승에 도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수로서 우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20승을 차지했지만 미켈슨은 메이저대회에서는 준우승만 세번에 그쳤다.

PGA투어에서 유달리 늦게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역대 골퍼로는 벤 호건과 샘 스니드가 꼽힌다. 호건은 PGA 투어대회 29승 후, 스니드는 27승 이후 각각 첫 메이저 타이틀을 땄었다.

○…72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차지했던 잭 니클로스는 플로리다주 노스 팜비치의 집에서 TV로 중계를 시청한 뒤 "우즈에게 코스의 길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골프장은 우즈가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그의 경지에 이른 선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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