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논란' 굴포천 방수로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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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천 앞바다와 인천시 귤현동 인근 굴포천을 잇는 굴포천 방수로가 이달 말 완공된다. 굴포천 방수로는 길이 14.2㎞, 폭 20m, 깊이 4m로 지난해 7월 착공됐으며, 현대건설 등 9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경인운하주식회사가 1천1백13억원을 들여 민자로 건설했다.

건설교통부는 "방수로 완공으로 홍수 때 굴포천의 물줄기를 서해안으로 빼낼 수 있게 돼 굴포천 일대 저지대의 침수피해 예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 사무처장은 "굴포천 방수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경인운하 사업의 1단계 사업으로 환경·교통·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법을 명백히 위반한 사전 공사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운하 건설이 아닌 굴포천 치수대책으로 봐야 하며, 이 부분은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받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경인운하는 길이 18㎞, 폭 1백m, 깊이 6m로 서해와 한강을 연결해 2천5백t급 선박의 왕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에 완공된 굴포천 방수로로 배가 다니지는 않는다.

신혜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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