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에도 충격 안겨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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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내자 외국의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격찬했다.

유럽 네티즌들은 "16강에서 이탈리아 마저 꺾을 기세"라고 놀라워 했으며, 미국 네티즌들은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진출했다"며 고마워했다.

영국 BBC방송 홈페이지의 '한국팀에 대해 이야기 하기'라는 이름의 사이트(http://news.bbc.co.uk/sport3/worldcup2002/hi/sports_talk/newsid_1921000/1921847.stm)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전세계 네티즌들의 '한마디'를 전했다.

영국 웨일스의 아이언 프리엘은 "한국은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포르투갈이 현란한 기술을 보이는 것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구는 여러차례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썼다.

같은 영국의 케빈 피어론은 "한국 팀의 경기는 환상적이었다. 한국팀의 공격력과 조직적인 방어는 이탈리아에게 또다른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히로 이사와타는 "완벽한 승리다. 한국의 다음 상대자인 이탈리아를 포함해 과연 어떤 팀이 빠르고 공에 대한 집착력이 강한 한국을 꺾을 수 있겠는가"라고 찬탄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의 거친 태클과 항의에 대한 비난의 글도 많았다. 영국인 리처드 파슨스는 "퇴장당한 핀투의 태클은 한국 선수의 다리를 부러뜨릴 정도"라고 분개했다.

한국의 16강 조련사인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도 대단했다.

영국의 닉은 "히딩크에게 찬사를 보낸다. 기쁨에 넘쳐 한국 선수들을 끌어안는 그의 모습을 보고 한국 사람 다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놀라워했다.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온라인(AOL) 월드컵 사이트에도 미국이 16강에 오르도록 해준 한국팀에 대한 감사의 글이 넘쳐났다.'Gold enDmer314'란 이름의 네티즌은 '감사합니다'라는 우리말 발음을 영어로 표기(Gam sa ham ni da)한 뒤 '코리아 1 포르투갈 0'이라고 썼다.

"한국이 우리를 예선 탈락에서 구했다. 우리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면 폴란드전 패배는 수치스러웠을 것"(Psdshorty2),"미국은 한국인들에게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블룩스드래곤)는 글도 올랐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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