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BT 수준 선진국의 60~7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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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 6T 신기술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T 신기술이란 IT·BT 외에 나노기술(NT), 환경·에너지기술(ET),위성·항공기술(ST),디지털콘텐츠기술(CT) 등을 말한다.

기획예산처가 14일 발표한 '2001년 과학기술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IT분야 기술은 선진국의 60~70% 수준으로 2~3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조사·분석한 이 보고서는 인터넷 보급률이나 메모리반도체·TFT-LCD·CDMA 등 특정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이지만 그 이외에 네트워크 장비나 전자상거래·정보보호 기술 등은 선진국에 3년 이상,광통신·디지털방송·무선통신·컴퓨터소프트웨어 기술 등은 1~3년 처져 있다고 결론지었다.

NT분야는 선진국의 25% 수준, BT분야는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BT 관련 특허 출원은 특히 선진국에 최고 14년이나 처져 있다.

신기술분야의 고급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BT분야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인력공급이 충분하나 첨단분야인 인간유전체학(1백30명)·생물정보학(30여명) 등은 선진국의 5~10%에 불과한 실정이다. NT 분야 역시 앞으로 5년간 3천2백명의 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의 R&D 예산 중 이들 6T 신기술에 들어가는 비중도 우리나라는 26.6%(2001년 기준)로 미국(42%)·일본(31.2%)·독일(36.3%)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2006년까지 6T 신기술 투자비중을 36%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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