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와 F조는'판박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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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어쩌면 이렇게 상황이 비슷할까-. 12일 벌어진 '죽음의 F조' 마지막 3차전 두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묘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F조의 처지가 한국이 속한 D조와 너무도 흡사했기 때문이다.

1승1패의 아르헨티나는 1승1무의 스웨덴과 격돌했고, 역시 1승1무의 잉글랜드는 2패의 나이지리아와 맞붙었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이겨야 했고, 스웨덴은 비겨도 괜찮았다.

만약 스웨덴이 지고도 16강에 진출하려면 나이지리아가 막강 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이 일어나야 했다. 그러면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모두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포르투갈, 스웨덴은 한국, 잉글랜드는 미국, 나이지리아는 폴란드와 똑같은 상황.

결과적으로 스웨덴(한국)은 선전 끝에 아르헨티나(포르투갈)와 1-1로 비겼다.0-0으로 끝난 잉글랜드(미국)-나이지리아(폴란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그것도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14일 한국-포르투갈, 미국-폴란드전도 매력적인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것인지….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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