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이 미국 독서계를 강타하고 있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4일 "미국에서 '전쟁의 기술'이란 이름으로 출판된 손자병법 영문판이 지난달 1만6천부나 팔렸고 출판사는 2만5천부를 추가 인쇄 중"이라고 전했다.
평소 월 1천부쯤 팔렸던 이 책이 갑자기 미국인의 관심을 끈 것은 TV드라마 '수파노 가족'의 영향으로 짐작되고 있다. 드라마에서 한 마피아 두목이 "손자병법에서 적을 다루는 법을 배워서 적이 두렵지 않다"고 말한 뒤 옥스퍼드대학 출판사가 책을 내놓자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 여기에 친(親)중국 성향의 미 정·관계 인사들이 "가장 간결한 언어로 가장 힘있는 모략을 담은 책자"라고 입소문을 낸 것도 도움이 됐다.
홍콩=이양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