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 정신 새겼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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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시작됐다. 거리며 TV·신문은 물론 사람들의 대화조차 온통 월드컵 이야기로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렇지만 6월은 월드컵이 열리는 동시에 현충일과 6·25가 들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순국선열들과 호국용사들은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헌신하고 희생했다.

우리가 이렇게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월드컵도 개최할 수 있는 것도 그 분들의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병상에서 보내고 계시는 상이용사, 또 그들의 손발이 돼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분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6월이 자칫 월드컵으로 인해 소홀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물론 희생한 분들과 공을 세우신 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월드컵을 잘 치러내는 것도 보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이웃에 있는 보훈가족에게 감사와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봤으면 한다.

손숙·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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