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당뇨병·비만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유해 중금속으로 인식돼온 크롬이 당뇨병 치료·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가 크롬은 건강에 유해한 중금속이지만 3가 크롬은 유익한 영양소라는 것.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 총회에서 발표된 한양대 의대 강주섭(약리학)·식품영양과 엄애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3가 크롬을 먹인 쥐에서 혈당 증가가 눈에 띄게 억제됐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을 네 집단으로 나눈 뒤 3가 크롬 화합물(크롬 피콜린산)을 하루에 체중 ㎏당 0·30·50·1백㎎씩 4주간 먹였다. 이 결과 크롬 피콜린산을 먹지 않은 쥐의 혈당은 1백20에서 2백50으로 대폭 상승한데 비해 하루 1백㎎씩 섭취한 쥐의 혈당은 1백20에서 1백50으로 조금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크롬 피콜린산을 섭취한 쥐는 체중 증가율과 지방량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3가 크롬을 먹은 쥐의 혈액 내에서 '나쁜'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은 감소하고, '좋은'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은 증가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3가 크롬은 굴·감자·해조류·치즈·닭고기·육류·쌀겨·곡식의 배아·콩·브로콜리·신선한 과일 등에 들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