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약률 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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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에서 단 한 가구도 계약되지 않은 단지가 나왔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치러진 서울 4차 동시분양 아파트 당첨자 계약에서 양천구 신정동 로마아트빌 23가구와 은평구 증산동 선정아파트 20가구는 당첨자 모두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장위동 도시개발아파트 31가구도 단 1가구만 계약돼 회사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분양 가구수가 적기는 하지만 당첨자가 모두 계약을 포기한 경우는 1992년 동시분양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장위동 도시개발과 신정동 로마아트빌은 지난달 13일 끝난 청약에서 각각 1,2순위에서 마감됐고 증산동 선정아파트는 33평형 8가구가 최종 미분양됐었다.

4차 동시분양에 나온 다른 아파트들도 계약 성적이 신통치 않다.서초구 서초동 대림e-편한세상과 강남구 역삼동 트레벨 등의 초기계약률이 70~80%대에 머물렀으며 도봉구와 구로·양천구 등은 계약률이 50% 안팎에 불과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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