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011'2시간 불통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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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월드컵 개막일인 31일 오후 2시쯤부터 4시20분쯤까지 서울·경기 등 전국에서 SK텔레콤의 011 휴대전화 214국 등 특정 국번의 전화가 불통돼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측은 "가입자의 위치와 고객 정보를 파악해 전화를 연결해 주는 장비인 HLR(Home Location Register)가 고장나 일부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며 "어떤 번호가 통화가 안됐는지 정확한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측은 사고가 나자 HLR가 설치돼 있는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 사옥에 사고조사반을 긴급 파견해 수리에 나섰으나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 2시간이 넘도록 전화가 불통됐다.

가입자 1천3백만명인 011의 이날 사고로 수백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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