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이색대결>'박사동네'의 스승과 제자 진동규·이상태 대전 시의원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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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전시의원을 뽑는 유성구 제2선거구(신성·전민·구즉동)는 대덕연구단지의 중심으로 '박사동네'라 불린다. 유권자 5만4천여명 중 20%가 넘는 1만1천여명이 박사나 석사다.

세명의 후보 중 한나라당 진동규(陳東圭·44·대덕대교수)·자민련 이상태(相泰·45·대전시의원)후보는 한때 대덕대학에 적을 두었던 '스승과 제자' 사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스승인 陳후보는 1991년부터 이 대학 행정정보계열 교수로 재직해왔다.

후보는 98년 세무회계학과(야간)에 만학도로 입학, 2000년에 졸업했다. 전공이 달라 강의를 통해 만나지는 않았으나 같은 학교의 교수와 학생으로 친한 사이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한치 양보없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인하대에서 박사학위(행정학)를 받은 陳후보는 "지방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전문가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지역 토박이로 95년 이후 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후보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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